건국대 폐렴, 45명으로 늘어…환자 폐 CT서 곰팡이 덩어리 ‘원인 찾나?’

건국대 폐렴, 45명으로 늘어…환자 폐 CT서 곰팡이 덩어리 ‘원인 찾나?’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의심 환자가 14명 더 확인돼 모두 45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까지 발생한 의심환자는 45명이며, 이중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34명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심환자 중 중증 사례는 아직 없으며,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과 가벼운 폐렴증상이 보이고 있다.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의심환자 해당 여부 및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9일까지 의심환자를 상대로 진행한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인체 검체 검사결과, 아직까지 특히 소견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환자 1명이 흔한 감기바이러스의 하나인 라이노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이번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30일 폐쇄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에서 실시된 역학조사에서 곰팡이에 무게를 두고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환자의 폐 CT에서 곰팡이 덩어리 소견이 나왔기 때문인데, 실험실이 밀폐된 공간이라서 곰팡이 실험을 했다면 폐렴을 일으킬 만큼 고농도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균 및 바이러스 뿐 아니라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에 대한 조사를 위해 동물감염병 및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폐렴, 45명으로 늘어…환자 폐 CT서 곰팡이 덩어리 ‘원인 찾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