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계의 큰 손들이 2016년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연준이 머지않아 상향하겠지만,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을 찾은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가들을 조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물들은 하나같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을 이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은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어, 글로벌 경기 `슈퍼사이클`은 사실상 멈춰져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찰스 달라라 파트너스 그룹 부회장
"내년 글로벌 경제는 미 연준이 만들어낸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 원자재 가격 반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일 것"
글로벌 사모펀드의 수장들은 또 높은 불확실성에도 현재 시장은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으며, 싸게 살 수 있는 투자군도 없고 분산투자의 효력도 잃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인도처럼 먼저 경기를 회복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를 주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준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을 놓고 무기력한 태도만 반복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연준이 재정과 통화정책 모두 손을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창피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더이상 미국의 경제가 연준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 대표는 "미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고, 세계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오크트리캐피탈의 하워드 막스 회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의 폭과 그 속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그룹 회장
"미 연준은 점진적으로 금리 올릴 것. 앞으로 전진하되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한편, 수출에서 내수소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전환하는 중국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지형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라며 변화에 알맞는 투자를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