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를 국정체제로 발행한다는 정부 방침이 애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진 3일 확정고시된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의 행정예고를 오늘(3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확정고시와 관련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나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오늘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예고 기간에 접수된 찬반 의견을 소개하고 교과서 집필 기준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행정절차법에 따르면 교육부는 행정예고기간 접수된 의견을 검토하고 처리결과를 바로 의견 제출자에게 통보하게 돼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행정예고하고 이날까지 찬반 의견을 받았다.
이후 5일 관보에 교과서 국정화 안을 확정 고시한다는 계획이었다.
교육부는 그러나 국정화 관련 혼란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자는 차원에서 고시 일정을 당겼다고 설명했다.
확정고시가 되면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을 구성한 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 집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행정예고 기간 종료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지난 2일 차례로 교육부를 찾아 국정화 찬반 의견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인 신성범 의원과 문대성 의원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찬성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어 오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소속 유인태·도종환·박홍근 의원이 시민 40여만명의 반대서명과 의견서 1만8천여부를 A4용지 크기의 상자 18개에 담아 교육부에 제출했다.
야당 의원들은 황우여 부총리 면담을 요구했지만 황 부총리가 외부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야당 의원들은 교과서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김동원 학교정책실장을 면담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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