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행동대장 결혼,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 협박 3억 뜯어내 '경악'

입력 2015-11-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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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간부 결혼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을 협박한 부산 칠성파 두목급 인사의 결혼식에 경찰 병력 200여명이 배치됐다.

3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한 호텔에서 부산 기반의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모(56)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조폭계 원로인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 씨를 비롯해 칠성파 조직원 90여명과 다른 폭력조직 간부 등 총 25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특히 가수 겸 배우 A씨가 결혼식 사회를 맡았으며, 하객 중에는 다른 가수 겸 배우 B씨가 포함됐다.

칠성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부산의 뿌리 깊은 폭력 조직이다. 신랑 권씨는 영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조직원 정모 씨와 함께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한 전력이 있다.

영화가 흥행하자 권씨는 "칠성파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수익 일부를 달라"고 협박해 곽경택 감독에게서 3억여 원을 뜯어냈다가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투입된 경찰이) 230명이다. 기동대하고는 밖에서 일괄대기했다. 예식장 안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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