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에서 힘을 얻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한국은행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시에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 보다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기초 경제여건도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이 지난 1994년과 1999년, 2004년 등 3차례 금리를 인상했을 때와 비교해 외화 자산 증가를 포함해 각종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외화부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기였던 1990년대에는 26.3∼28.3% 수준에 그쳤지만2009∼2013년에는 79.7%까지 올랐습니다.
경상수지의 경우 과거 인상기에 국내총생산 GDP 대비 -1.4∼1.9%를 기록했지만 2010∼2014년에는 평균 4.1%로 높아졌습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금 중 채권 투자자금 비중이 높아져 투자자금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표시자산에 대한 선호도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화 유출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일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대응능력은 충분하다"
한은은 또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인상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한은은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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