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촌황희선생사상연구회가 주최하는 제1회 방촌학술대회가 지난달 30일 파주 시민회관에서 개최되었다.
<방촌 황희 유적의 문화적 가치>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이현수(전 육군사관학교) 교수의 <방촌 황희의 생애와 사상>, 성봉현(도산학술원장)박사의 <방촌 황희 연구의 동향과 연구자료 검토>, 이윤희(파주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의 <파주와 방촌 황희>, 정종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교수의 <방촌 황희 묘제의 특성과 문화적 가치>, 신익철(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반구정의 역사와 관련 시문에 대한 고찰> 5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방촌 황희(1363~1452)는 우리 역사상 태평성대로 일컫는 세종시대를 여는데 주역으로 4대 임금에 걸쳐 74년간 공직생활을 하였고, 그 가운데 19년 동안 영의정으로 봉직하였으며 또 3정승으로 재직한 것이 24년이나 된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탁월한 리더십, 중용의 처세와 소통의 자세 그리고 청렴으로 일관한 그의 공직 생애는 오늘날까지도 귀감이 되고 있다.
방촌 황희 묘제의 특성과 그 문화적 가치를 발표한 정종수 전 국립고궁박관장은 논문에서 그 의의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황희의 묘역과 신도비, 부조묘, 반구정 등 관련 유적들은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 성격과 규모 면에서 이미 국가 사적 125호로 지정된 경기 파주 동문리 일대 율곡 이이 유적과 비슷하다. 특히 이이를 모신 자운서원, 율곡과 신사임당의 묘소를 포함한 가족묘역은 한 곳에 위치함으로써 그 장소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마찬가지로 조선전기 독특한 묘제와 형식을 갖춘 황희 묘소를 비롯한 관련 유적 또한 율곡의 유적처럼 한 지역에 집중되어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큰 만큼 국가사적으로의 지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학술대회는 파주 소재 방촌 황희의 유적인 묘역과 반구정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여 국가문화재 승격의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탐색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경제TV 김지수 피디/기자 design1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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