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감정노동 직업 특성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 재직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최고소득 구간인 6000만원 이상에 있는 직업 종사자들의 감정노동 점수가 9.46점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적으로 수입이 높고, 학벌이 좋은 직장인들이 받는 감정노동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일수록 그만큼 감정을 많이 팔아야 하는 구조적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산업별로도 보면 고소득 직종으로 알려진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10.20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금융 및 보험업이 10.10점으로 두번째로 감정노동 점수가 높았다.
학력별로 보면 중학교 졸업(7.19점), 고등학교 졸업(8.56점), 전문대 졸업(9.20점), 4년제대 졸업(9.22점) 순으로 갈수록 감정노동 점수가 올라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사랑 상대하는 일이 제일 힘들다"(debj****), "앉아서 쉽게 돈 번다는 말은 다 옛말이다"(sang****) 등의 댓글을 달며 기사 내용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고학력 인력, 즉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결코 마음이 편안한 직업을 갖게 되는 길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단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