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비상사태에 관광객 울상…'신혼여행 어쩌라고'

입력 2015-11-05 18:28  



세계적인 휴양지 몰디브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 지역 관광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몰디브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로 치안당국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 등 헌법상 국민의 권리가 일부 제한된다.

몰디브는 인기 있는 신혼여행 지역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몰디브 정부는 정국불안과 치안 불안은 말레와 아두섬에 국한돼 있다고 보고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 관광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몰디브 여행을 취소할 경우 약관에 따라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치 이슈가 계속 있었던 곳이고 관광 수요가 적은 곳"이라며 "현재 관광객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지 고객들의 안전을 파악하고 귀국까지 문제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몰디브 사태는 현지에서 계속 있었고, 해당 섬은 로컬에 한정된 섬들로 주요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여행객의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몰디브를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되고 외국인 현지 근로자의 경우 문제 발생 시 강제 출국될 수도 있다"며 교민과 여행객에게 수도 말레섬으로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5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압둘 기윰 몰디브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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