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 몰디브 부통령, 대통령 암살기도 혐의 탄핵

입력 2015-11-06 13:42  




몰디브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로 구속된 아흐메드 아디브(33) 부통령이 탄핵당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몰디브 의회는 재적 의원 85명 가운데 61명의 찬성으로 아디브 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다.

야당인 몰디브민주당(MDP) 의원 20명은 기권했다.

우마르 나시르 내무장관은 "아디브 부통령은 테러법에 따라 기소될 것이고 후임이 지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디브 부통령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28일,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폭발 사고를 겪었으며, 가윰 대통령은 무사했으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몰디브 정부는 수사 끝에 이를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지난달 24일 아디브 부통령을 주요 용의자로 체포했다.

아디브 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다.

몰디브 정부는 이후 수도 말레섬 등에서 폭발물과 총기가 잇달아 발견됨에 따라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이 우려된다며 지난 4일 집회·시위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일부 제한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를 30일간 선포했으며,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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