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숨긴 돈 이제는 찾을까…아들·내연녀 줄줄이 검거

입력 2015-11-08 00:00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58)의 아들에 이어 내연녀까지 검찰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7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씨 내연녀 김모(55ㆍ여)씨를 붙잡아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조씨가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국내에서 조씨 일당으로부터 10억여원의 범죄 수익금을 전달받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조씨 일당이 비자금 은닉 수단으로 주로 활용한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 형태로 돈을 넘겨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도성 정기예금증서는 일반 수표와 달리 소지자가 바뀔 때마다 배서하는 절차가 없어 추적이 어렵고 현금화도 쉽다는 장점이 있어 이들이 주로 활용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앞서 검찰은 2011년 당시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던 조씨로부터 12억원 상당의 위안화를 받아 은닉한 혐의로 조씨의 아들(30)도 검거했다.

그는 중국에서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계좌를 수차례 옮기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은 대검찰청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이들의 차명계좌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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