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펀드, 예금 등 세제 혜택 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제도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ISA를 도입한 영국과 일본은 세제혜택은 늘리고 가입문턱은 낮춰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도입을 앞둔 ISA의 연착륙을 위해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도입된 일본ISA, NISA에는 1년 3개월간 271만개의 계좌가 개설되고, 39조3,25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일본보다 15년 빨리 ISA 제도를 도입한 영국은 지난 2013년 기준 770조원이 넘는 자금이 ISA로 관리되고 있으며, ISA가 필수 가입 계좌가 됐습니다.
이렇듯 두 국가에서 ISA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입 제한을 거의 두지 않아 누구나 ISA 계좌를 개설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니다.
<인터뷰> 히로미 히야시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 연구원
"처음 정부에서 NISA(일본 ISA)를 통해 그린 그림은 20~50대가 자산을 늘리고, 시장에 형성된 자금이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당장 내년 초 ISA 도입을 앞두고 있는 국내에서는 `비과세 만능통장`이라는 별칭과 달리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에 비해 가입 문턱은 높은데 반해 비과세 등 혜택도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연금·펀드실장
"ISA 가입이 가능한 금융기관이 신탁회사로 제한돼 있거든요. 제도적인 제한이 완화돼야 우리나라 ISA 제도가 정착되고 많은 가입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일본 금융청은 내년부터 조부모의 금융자산으로 미성년 자녀가 기초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니어 NISA`도 전면 도입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ISA 도입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낮은 가입문턱과 적극적인 세제혜택을 통해 ISA를 안착시킨 일본과 영국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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