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이른바 좀비기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금융 상장기업 10곳 중 3곳이 좀비기업인 것으로 분류되면서 연말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신용훈 기자.
<기자>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좀비기업은 총 3천 395개로 5년새 22%나 늘었습니다.
중국 성장둔화에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제조업들의 실적이 사상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금융 상장기업들의 경우 올 1분기 기준으로 219개사가 좀비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했는데요.
전체 비금융 상장사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원금은 커녕 이자도 못 갚고 있는 셈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연말 우리 증시에 뇌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또,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 되고, 잇따라 국내 금리도 오를 경우 부채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은 치명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유암코를 통해 이달부터 부실기업 솎아내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구조조정 작업이 단시간에 끝나기는 어려워 연말 증시 좀비기업에 대한 우려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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