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렌효과가 뭐길래…불황에도 허영심에 휩싸인 사람들

입력 2015-11-09 10:33   수정 2015-11-09 10:33




광고는 기업의 이미지 제고나 제품 홍보를 통해 결국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수단이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때로는 차별화된 제품의 성능을 부각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때로는 기업 이미지 홍보로 자사 제품의 구매욕구를 부추긴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현명해지면서 왜곡된 광고나 이미지 부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과장광고로 벌금을 무는 등 제재를 받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경제적 원리 측면에선 최소의 광고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최고의 광고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잘 꿰고 있어야 한다.

광고가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몇 가지 경제원리가 적용된다.

특히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사회평론가인 베블렌이 1899년 출간한 저서《유한계급론》에서 "상층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자각 없이 행해진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베블렌은 이 책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치를 일삼는다고 꼬집었다.

값비싼 귀금속류나 고가의 가전제품, 고급 자동차 등은 경제상황이 악화되어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의 부(富)를 과시하거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구매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다. `명사만을 위한…` 등의 표현은 베블렌 효과를 노린 광고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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