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3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 발짝 가까워지면서 위태로운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9포인트, 0.3% 하락한 2034.8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수가 27만1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8만5천명보다 크게 웃돌았고, 10월 실업률도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3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가운데 11곳이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연내 인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대외부문` 관련 문구를 삭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금리 인상을 지지했습니다.
도이치방크와 시티은행 두 곳만이 내년 3월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도이치방크는 "12월 FOMC까지 발표될 다른 경제지표들이 금리인상을 뒷받침할 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아직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며 부담이 가중된 모습인데요.
9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억원과 1077억원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당장 국내 증시가 타격은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에 진입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은 오히려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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