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대전…상생·사회공헌이 승부가른다

정경준 기자

입력 2015-11-10 16:58  

    <앵커>
    이번 `면세점 대전(大戰)`의 승패는 입찰 사업자의 경영능력 못지 않게 여론 분위기도 중요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특허 만료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는 총 5개 항목에서 1천점 만점으로 이뤄집니다.

    경영능력 못지 않게,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상생협력 정도가 전체 평가 비중에서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찰에 나선 기업 대다수가 기존 면세점 운영사업자라는 점에서 관리나 경영능력 보다는 상생과 지역사회공헌 정도 등에 심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은 면세점 영업이익의 10% 이상의 사회환원을, 롯데 역시도 청년창업지원 등 `상생`에 신동빈 회장의 사재출연을 내걸었습니다.

    이익의 사회환원과 더불어 신세계와 SK 등은 면세점 입지 측면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SK와 두산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서울 동부권의 동대문을, 신세계는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특화된 도심면세점 전략으로 사업권을 따낸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입찰 개별 기업을 둘러싼 여론 상황 등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기존 면세점 `수성`의 입장인 롯데는 당장 경영권 분쟁 여파가, 면세점 확대에 나선 신세계는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차명주식 부문이 관건입니다.

    일부 기업에 대한 특혜시비 역시도 변수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특허심사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면서 "현재 특허심사위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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