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엄홍길, 과거 유서 공개 "10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으면서..."

입력 2015-11-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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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엄홍길, 과거 유서 공개 "10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으면서..."

히말라야 엄홍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히말라야 엄홍길은 지난 2013년 3월 방송된 tvN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엄홍길은 "딱 한 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유서를 쓴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홍길은 "칸첸중가에 3번째로 도전했을 당시 정상을 고작 100여 미터 앞둔 상황에서 숨을 쉴 기력조차 잃었다. 그 때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엄홍길은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유서를 썼다"며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언에는 "너희들이 어린 나이에 성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겠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아빠를 원망하고 괴로워하겠느냐. 훗날 성인이 됐을 때 아빠의 도전에 대해 이해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어머니 모시고 잘 살기 바란다"라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히말라야`는 황정민 정우 주연으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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