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자체 기술 개발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조만간 품목 허가 신청"

녹십자(대표 허은철)은 10일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의 성인 대상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조만간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십자는 "만 18세 이상의 건강한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8개 기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안전성 결과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소아 임상에 이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또한 성공적으로 종료해 조만간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동호 녹십자 상무는 "다국적사의 제품과 비교해 면역원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며 "이 백신이 출시될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Td백신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Td백신은 10~12세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데,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으로 지정돼 있지만 국산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국내 제약사가 제품을 출시할 경우 국산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습니다.

녹십자는 오는 2017년까지 이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이와 별도로 Td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혼합 백신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백신도 개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