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2000선 위협

입력 2015-11-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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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에 200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당분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며 국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자세한 시장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시작 시점이 한층 더 가까워지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오전 11시 27분 현재 다시 2000선을 회복하며 2005.13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한 달간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에 2050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최근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코스피는 나흘 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며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흥국 자금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향후 달러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 이른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신흥국 자금이탈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주식시장에 순유입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난 한 주간 11억86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우리 시장도 외국인 자금이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넉 달간 모두 8조7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5일과 6일에도 각각 289억원, 512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고 어제는 소폭 매수세를 보였지만 이 시각 현재도 750억원 넘게 순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충격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남아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도 적지 않은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오랫동안 노출된 재료기 때문에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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