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김대중·박근혜 연상시키는 인생역정

입력 2015-11-11 09:35  




미얀마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을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국정을 좌우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한 가운데 그녀의 가족사가 관심을 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미얀마 독립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아웅산 장군은 1947년 1월 런던에서 영국 총리 C.애틀리와 아웅산 간에 ‘애틀리-아웅산 협정’을 맺음으로써 미얀마독립을 위한 제1보를 내디딘 인물이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19일 양곤의 회의실에서 행정참사회 회의 중 경쟁세력에 의해 암살당하였다.

그의 딸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외교관인 어머니 킨 치와 함께 인도와 영국에서 살다가 1988년 영국에서 귀국하여 반독재시위에 참가하였고, 민족민주연합(NLD)을 결성하여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군사정변이 일어나면서 가택연금되기도 했다.

지난 1991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수치 여사는 총선 이후 영국의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NLD가 전체 664석 가운데 75%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시대가 변했고 사람들도 변했다"며 1990년 총선 승리가 무산될 때처럼 군부가 국민을 억압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웅산 수치 여사 아웅산 수지의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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