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동정] '한국 영상의학 연구력.. 유럽, 일본 뛰어넘어 세계 2위'

입력 2015-11-12 10:40  


한국의 영상의학의 연구력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미방사선의학회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2012년부터 북미방사선의학회 국제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앙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인 교수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
북미방사선의학회 제레미 닐슨 출판국장은 최병인 위원장에게 북미방사선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전문학술지인 `Radiology(방사선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최상의 전문학술지)`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게재된 논문 수 국가별 순위 최상위 10개국을 알려왔다.
최근 5년간 `Radiology`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1위 국가는 미국으로 676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2위로 한국이 177편, 3위 독일(92편), 4위 일본(89편), 5위 프랑스(75편), 6위 중국(74편), 7위 네덜란드(73편), 영국(73편), 9위 이태리(59편), 10위 캐나다(51편) 순이었다.
이로서 한국은 영상의학의 연구 수준이 유럽과 일본을 뛰어 넘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임을 과시하였다.
한국은 게재된 논문의 숫자에서 세계 3위, 4위인 독일, 일본에 비하여 두 배로 많기도 하지만, 특히 논문 채택률(투고한 논문 대비 출간된 논문 비율)에서도 14%로 일본의 10%보다 월등히 높아 논문의 질도 우수하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의 차기 회장인 리차드 바론 박사(Dr. Richard Baron)가 올해 요코하마(Yokohama)에서 열린 일본영상의학회 학술대회의 초청강연 석상에서 발표하여 일본 영상의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인 교수는 "이와 같은 성과는 그 동안 한국의 영상의학회원들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출신 대학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연구방법과 경험을 공유하며 합심하여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한편으로 한국의 영상의학이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의 연구능력을 더욱 배양하여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최병인 교수는 소화기 영상의학 분야의 국제적인 권위자로서 지금까지 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430편의 논문과 국제학술대회에서 640편 이상의 학술연제를 발표하였으며, 세계초음파학회 수석부회장, 아시아복부 영상의학회 회장, 아시아 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세계초음파의학회 이사 및 교육위원장, 북미영상의학회의 국제자문위원장 등을 맡아 국제학회에서 꾸준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최 교수는 영상의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복부영상의학회 `탁월한 국제회원상`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의 영상의학 분야의 발전에 있어 연구능력이 세계 2위로 올라서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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