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이 출시 1년 만에 일본 ETN 시장을 추월했습니다.
이런 기세를 몰아 ETN이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체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됩니다.
ETN시장의 과제와 전망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투자자가 해외 파생결합상품(ETF-ETN)에 직접 투자한 금액만 3조원이 넘습니다.
국내 ETF-ETN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외 직접 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해외파생결합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투자자들의 직구비중이 높은 종목은 바로 원유 트리플레버러지 ETN 등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은 상품입니다.
해외에선 15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존재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ETF에 한해서 2배 레버리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ETN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외환, 원자재 심지어 헤지펀드 수익률까지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ETF시장이 선점한 기초지수와 투자전략을 따라 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무엇보다도 세제측면에서 ETN이 ETF보다 불리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국내상장된 해외ETF와 해외상장된 해외ETF에 대해서 세제 차이를 같게 맞춰주면서 국내상장된 해외지수ETF가 양도세 20%로 완화됐다. ETN은 여전히 종합소득 과세대상이다보니까 해외지수 추종형ETN은 과세 매력이 떨어진다"
금융당국이 그러나 국민재산증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TN을 ELS의 대체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점에서 성장성은 밝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내년초부터 내년부터 레버리지ETN 상품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 홍콩H지수 급락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체 투자상품으로 `손실제한형 ETN`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해외시장을 보면 거래금랙기준 MLP ETN시장이 가장 크다, 거래량기준 변동성지수관련 ETN이 가장 크다. 내년에 변동성지수 ETN시장이열리고. 특히 준비중인 손실제한 구조형 ETN이 들어올 경우.."
이들 유망 신상품이 가세할 경우 현재 ETF 전체 시장의 1% 내외에 불과한 ETN시장은 내년에는 3~5%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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