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자 사건 두 아들 근황, 母와 격리돼 치료 중 “안정 찾고 있다”

입력 2015-11-13 00:56   수정 2015-11-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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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자 사건(사진=SBS 방송화면)


세모자 사건 두 아들 근황, 母와 격리돼 치료 중 “안정 찾고 있다”


이른바 ‘세 모자 사건’의 어머니와 배후로 지목된 무속인이 구속되면서 두 사람에게 휘둘려 거짓폭로를 했던 두 아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7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편에서 어머니와 강제 격리 조치됐던 아들 2명(17세·13세)은 현재 경기도 내 모 병원에 입원 중이다.


친척들의 동의하에 어머니와 떨어진 두 아들은 계속된 치료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방송에서 두 아들은 어머니와 암호 한 마디에 극도의 불안감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2일 `세 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4·여)씨를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를 배후 조종한 무속인 김모(56·여)씨를 무고 교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남편(45)과 시아버지 등 44명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대 아들 2명(17세·13세)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시켜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무속인 김씨는 이씨 등 세모자를 배후에서 조종해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인 뒤 다른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에게도 5∼6살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남편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 달 뒤 서울 소재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년 넘게 남편 등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후 목사인 시아버지와 친정 부모, 오빠, 올케, 언니, 형부를 비롯, 아예 일면식도 없는 사람까지 모두 44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씨가 고소한 44명 중 이씨가 알지 못하는 일부 피고소인들은 무속인 김씨와 갈등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등 김씨와 아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성폭행당한 것은 사실이다. 허위 고소한 적 없다"며 무고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김씨 또한 "이씨에게 고소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고소사건이 허위라고 판단해 이씨와 김씨를 구속했다"며 "이씨가 소유한 부동산 중 일부가 김씨 소유로 변경된 정황을 포착해 그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모자 사건 두 아들 근황, 母와 격리돼 치료 중 “안정 찾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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