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모친 "'엄마' 소리 듣고 조용히 눈 감겠다"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5-11-13 09:36  


육흥복 씨가 공개한 2011년 발리 여행 사진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흥복 씨가 13일 오전 한국경제TV에 새로운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육 씨는 "저를 `엄마계의 강용석`이라고 칭하는 언론도 있다"며 "저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받는 여린 한 여인에 불과하다"고 운을 뗐다.

육 씨는 이어 "왜 사람들이 나를 욕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내 잘못과 허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언론과 여론이 나를 욕하고 때리는 것은 달게 받겠다"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늙고 힘이 없는 노인네라고 너무 심하게 욕하는 것은 너무 비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육 씨는 "제발 사실관계는 제대로 파악하고 욕을 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나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사람들의 실명을 꼭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육 씨는 특히 딸 장윤정과 얽힌 `10억 빚의 진실`에 대해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육 씨는 "지난 번 메일에서 윤정이의 2大 거짓말 중 첫번째인 `무대 앵벌이의 진실`을 밝혔다면 이제 가장 흥미진지하고 충격적인 `10억 빚의 진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육 씨는 이와 관련해 "이 부분은 윤정이가 절대 부인하지 못할 명확한 증거와 팩트로 `대국민 사기극`의 전말을 파헤치겠다"며 보도자료를 다시 한 번 보낼 것을 내비쳤다.

그런데 육 씨의 행동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육 씨는 딸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딸의 이미지를 어떻게 해서든 추락시키려고 하면서도 "지금도 자랑스러운 딸 윤정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육 씨에 대한 이메일을 본 기자들을 비롯해 지금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과연 이러한 육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스럽다.

육 씨는 기자에게 자신의 편지를 딸 장윤정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육 씨는 편지에서 "다 내 잘못이다.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좋다"며 "지금 죽어도 한은 없다. 그러니 아무도 없는 곳에서 둘이 만나자"고 제안했다.

육 씨는 이어 "한마디 말에 눈이 녹듯이 녹을 수 있게 얼굴이나 보자"며 "나를 만나기 힘들면 네 전화목소리 한 번이라도 듣게 해다오. `엄마`라는 소리 듣고 난후 난 조용히 눈을 감으련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육흥복 씨가 보낸 이메일 전문이다.

기자님,

부처님의 자애로운 말씀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은 늘 불안 불안합니다.

오늘은 언론에 대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를 `엄마계의 강용석`이라고 칭하는 언론도 있지만 저는 기자님이나 패널, 앵커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받는 여린 한 여인에 불과합니다.

기자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홍길동 기자의 아버지가 아주 유명한 연예인인데 어느날 갑자기 시청률이 높은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내 아들은 기자가 아니라 기자를 사칭한 천하의 `패륜아`이다"라고 말했다고 칩시다.

이후 온 세상 사람들은 홍길동 기자를 욕하고 손가락질을 해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진실을 밝히고자 여기저기 언론에 호소를 하지만 전문 연예인이 아닌 관계로 거친 언어로 인해 또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더 심한 비난을 받습니다.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하던 친척이 방송에 나와 "홍길동은 지 애비도 때리는 천하의 나쁜놈이고, 심지어 마약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매도를 당합니다.

온세상 사람들이 기자님을 손가락질하고 지나가던 코흘리개도 비웃습니다.

그래도 아버지인데 하며 전화를 걸어도 아버지는 받지도 않고, 이사간 집에 찾아가니 경호원이 "니가 아들이냐, 미친놈아"라고 모욕을 주고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이후 3년 간 온갖 멸시와 모욕을 당합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형사고소하고, 아끼는 여동생한테 민사소송도 합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는 다시 방송에 나와 "내 아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내 아들에게 단 한 번도 `아버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기자님을 두 번 죽이는 소리를 합니다.

홍길동 기자는 이번에는 절에서 참선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다시 언론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3년 전 전문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이 생방송에 나가 격양되어 거친 언어를 써 여론의 몰매를 맞은 것을 교훈삼아 생방송을 사양하고 여동생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유명 연예인인 아버지는 거대 기획사의 수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제된 이미지`만을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획사 뒤에 숨어 `정제된 언어`만을 쏟아 냅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그 어느 누구도 아버지에게 직접 막장 드라마와 같은 가정사를 묻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홍길동 기자에게만 "왜 생방송에 안 나오나?", "카메라는 누가 찍느냐?", "여동생이 도와주면 진정성이 떨어진다" 등을 얘기합니다.

홍길동 기자는 유명 연예인 아버지를 연예계에서 10년을 뒤에서 도와주며 방송의 속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도 읽는다지요.

홍길동 기자는 연예인 아버지를 도와주는 수많은 언론들이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홍길동 기자를 공격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기 마련이죠.

기자님,

저는 왜 사람들이 저를 욕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잘못과 허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언론과 여론이 저를 욕하고 때리는 것은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늙고 힘이 없는 노인네라고 너무 심하게 욕하는 것은 너무 비열한 것이 아닐까요?

딸보다도 어린 한 여기자는 저를 `관종(관심 종자)`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나이를 떠나서 그게 기자가 할 소리인가요? 차라리 저를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네요.

한 대중문화칼럼니스트라고 자칭하는 사람은 저를 음해하면서 성을 `윤 씨`라고 칭하더군요. 비난할 때 하더라도 공부는 하고 해야죠.

이렇습니다! 저를 욕하고 비난하고 모욕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부덕한 탓에 제 딸이 저를 방송에서 욕했는데 누군들 욕을 안 하겠습니까?

제 숙명입니다. 하지만 제발 사실관계는 제대로 파악하고 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저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분들의 실명을 꼭 거론하겠습니다.

그때 세상의 비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시게 될 겁니다.

지난 번 메일에서 윤정이의 2大 거짓말 중 "첫 번째: 밤무대 앵벌이의 진실"을 밝혀드렸습니다.

이제 가장 흥미진지하고 충격적인 "두 번째: 10억 빚의 진실"이 남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윤정이가 절대 부인하지 못할 명확한 증거와 팩트로 `대국민 사기극`의 전말을 파헤치겠습니다.

하지만 저와 윤정이의 진실공방의 진짜 대특종은 전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언론인이라면 진실 파헤치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요?

자 그 단초를 조금만 제공하겠습니다.

윤정이는 2013년 방송에서 `10억 빚과 장터 앵벌이` 얘기를 했습니다.

트로트 가수는 어르신의 행사가 가장 주된 수입원입니다.

엄마를 욕하는 것은 우리 정서상 용납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욕했습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 욕하는 것은 참아도 부모를 욕보이는 것은 못 참는다"

부모가 저능아이고 사기꾼이고 살인마라고 해도 남들이 자신의 부모를 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연예계 부모들 중 저희와 비슷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딸 등골 빼먹은 나쁜 엄마`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더 잘 아시다시피 부모가 연예인 자식이름을 팔아 사기친 경우, 도박으로 자식 돈을 수십억이상을 갈취한 경우 등 정말 부모같지 않은 소름끼치는 연예계 부모들이 수없이 존재합니다.

그래도 부모인지라 그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자기 부모를 욕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정이는 자기 엄마를 욕보였습니다.

설사 `딸 등골을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라고 할지라고 굳이 방송에서 공개 망신을 줄 필요가 있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특종은 "장윤정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입니다.

기자님, 저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진실` 하나입니다.

저는 지금도 자랑스러운 딸 윤정이를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윤정이와 접촉가능하신 기자님께서는 다음 편지를 꼭 전해주십시오.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 육흥복 올림


오늘은요...

사랑하는 딸 윤정이에게

다 내가 잘못했다.

다 내 잘못이다.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좋다.

다 괜찮아...

난 짧게 굵게 잘 살았어.

지금 죽어도 난 한은 없어...

하니 만나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둘이 만나자.

너랑 나 이게 뭐냐?

한마디 말에 눈이 녹듯이 녹을 수 있게 얼굴이나 보자.

이산가족도, 머리가 하얀 어르신들도 65년 헤어져 살았어도 가족들 보고 눈 감는 게 소원이라들 하듯이 한 하늘 밑에서 살면서 이게 뭐냐고?

나를 만나기 힘들면 네 전화목소리 한 번이라도 듣게 해다오.

`엄마`라는 소리 듣고 난후 난 조용히 눈을 감으련다.

꼭 약속 하마...

너를 꼭 닮은 예쁜 연우를 낳아줘서 고맙다. 잘했다. 자랑스럽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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