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별로 하반기 업적 보고를 진행 중인 LG그룹은 실적을 중심으로 성과 인사가 예상됩니다.
반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복귀한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이번 달 말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LG그룹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LG전자입니다.
시장에서는 구본준 부회장 체제 아래 부문별 변화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구 부회장이 지휘하고 있는 차량용 부품 사업부와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이 힘을 얻고 있는 반면 무선사업부는 실적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모바일 사업부의 인력 20%정도가 차량용 부품 사업부로 이동하는 등 사업부 재편이 가시화 됐습니다.
당장 지난 해 말 LG전자의 구원투수로 발탁된 조준호 사장의 거취도 고민입니다.
조 사장이 맡고 있는 무선사업부는 3분기에만 76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야심차게 출시한 V10 마저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과 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 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 등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는 올해 양호한 실적을 보인만큼 교체 가능성이 낮습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후 실시하는 첫 인사인 만큼 새판짜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 C&C 등 주력사 사장이 대폭 바뀌었지만 최 회장이 출소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필요한 인사가 있다면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인사 중용이 점쳐집니다.
최 회장의 부재 기간 동안 성장보다는 안정에만 집중하는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개편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의장을 포함해 위원장들의 물갈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