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1년] 中 자본시장 개방…후강퉁 '호재'

입력 2015-11-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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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의 후강퉁 제도가 시행 1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안정화와 당국의 경제로드맵 발표 등으로 인해 후강퉁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후강퉁의 전망과 과제를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가 오는 17일로 시행 1주년을 맞습니다.

    후강퉁 제도가 도입된 초기에는 중국 상해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며 9조원에 달하는 거래규모를 나타냈지만, 이내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인해 후강퉁 효과는 유명무실해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후강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등락률을 기록했던 중국증시가 다시 안정국면에 접어듦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개발 로드맵에서 밝힌 `자본시장 개방` 정책으로 인해, 해외 자본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점도 후강퉁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이번 5중 전회에서는 향후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설명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자본시장 개방, 금융개혁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위안화 국제화와 마찬가지로 자본시장 개방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후강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후강퉁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산업육성책이 전망되는 만큼, 후강퉁을 이끌 업종 종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관련주들, 즉 금융이나 헬스케어, 여행주들에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중국의 도시화 진행에 따른 스마트 시티나 친환경 도시 건설을 위한 환경관련주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후강퉁 제도가 안정화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정부의 시장개입 실패에 대한 경험을 교훈삼아, 향후에는 시장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다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구사하면서, 중국 시장의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 팀장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추기 위해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측면으로 가야하는 과제가 있다. 증시가 폭락할 때 정부가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대대적인 개입을 한 것이 실패로 돌아갔었다. 좀 더 친시장적인, 좀 더 세련된 정책들을 구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중국의 증시 안정과 위안화 경제영토 확장을 이루기 위해 출발한 후강퉁.

    지난 1년을 거울삼아 후강퉁 본래 취지에 빛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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