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최악의 테러, 프랑스 비상사태 선포…“여행자제” 황색경보
정부는 14일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에 여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파리 또는 수도권에 체류하고 있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 방문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프랑스 본토 나머지 지역에 체류 또는 방문하는 우리 국민도 신변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파리에서 여러 건의 테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프랑스 정부가 테러 발생 이후 전국에 국가 비상사태를 발령한 것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프랑스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2009년 인플루엔자A(H1N1.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한 15개국에 대해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발령한 바 있으며 당시 프랑스도 `여행유의` 지역에 포함됐었다.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14일부터 사흘간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기간으로 정하는 한편,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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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