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SDR, 특별인출권 구성 통화 편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강세와 투자 심리 개선 등 국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와 유로화에 이은 국제 3대 통화로의 부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중국 위안화가 SDR 인출권 통화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SDR은 IMF의 국제준비통화로,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가 국제통화 지위를 공식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달러화(41.9%), 유로화(37.3%), 파운드화(11.3%), 엔화(9.4%) 등 4개국 통화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동안 위안화는 통화 자율성 측면에서 SDR 편입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SDR에 편입되기 위해선 세계 무역 내 거래비중과 자유로운 사용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예금 금리 상한을 폐지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의 기반을 마련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가 SDR에 편입될 경우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빠져나갈 순 있겠지만, 중국 내수 강세에 따라 관련 국내 소비주들이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
"위안화에 대한 위상이나 상징적인 기대가 커서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있는 자금이 빠져나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빠져나가는 자금 대비해서 오히려 수혜 볼 수 있는 업종들의 긍정적인 게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같은 변수도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 위안화 편입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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