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초점]줄줄이 망해가는 오디션 프로그램 속, 'K팝스타5'는 대박일까 쪽박일까

입력 2015-11-16 15:49   수정 2015-11-20 10:03

사진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4120 target=_blank>SBS</a>


한때 TV를 켜면 온통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도배됐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대중들은 열광했고, 방송국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없다면 그야말로 손해 보는 장사였다.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방식도 뻔했지만,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매번 색다른 그림을 만들어냈고, 시청자들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인기는 없는 법이다. 2015년 현재 방송 중인 KBS `TOP 밴드3`는 1.7%(닐슨코리아 제공), Mnet `슈퍼스타K7`은 0.8%(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된 줄도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포맷 하나만으로 시청자들이 열광하던 시기는 지났다. 그럼에도 방송국들은 아직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카드를 놓지 못하고 있고, 우려 속 `K팝스타5`가 22일 첫 방송된다.

기존에 진행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적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전성기 시절만 믿고, `뻔한` 포맷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바뀐 건 참가하는 참가자뿐, 그들이 노래하면 똑같은 심사위원들이 정형화된 심사평을 하고, 매 방송 한 명이 탈락하는 그 포맷에 대중들은 질렸다. 그런 변화를 아는 걸까. SBS `K팝스타5`는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방송 시간대 조정, `런닝맨`보다 `K팝스타5`?
`K팝스타5`는 MBC `진짜 사나이`, KBS 2TV `1박2일`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SBS는`K팝스타5`를 오후 6시 10분 편성했고, 따라 `런닝맨`은 오후 4시 50분부터 방송된다. `런닝맨`이 끝난 뒤 바로 `K팝스타`를 방송하는 것으로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 편성을 조정했다.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시간대를 옮겨 편성해도 고정 팬층이 있기 때문에, 일정 시청률이 보장될 것이다. `K팝스타5`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함으로써, 안방에 앉아 TV를 보는 시청자들을 조금이라도 끌어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또한, `1박2일`이나 `진짜 사나이`와는 전혀 다른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타프로그램들과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상대는 쉽지 않다. 요즘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는 `1박2일`과 `진짜사나이`사이에서 `K팝스타5`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런닝맨`과 `K팝스타5`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런닝맨` 시청률 마저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우려가 된다.

▶시작하기도 전 떠들썩한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많다? 없다?
지난 15일 SBS `일요일이 좋다`에서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의 첫 방송을 앞두고 `D-7 K팝스타5 프롤로그`가 방송됐다. 프롤로그에서는 `K팝스타3`에 참가했던 `땡큐 소녀` 브로디와 `K팝스타1` 준우승자였던 이하이의 친언니 등이 나왔다. 그 외에도 떠들석하게 홍보를 하기 시작했고, 각종 매체를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 방송이 시작되기도전에 이렇게 떠들썩하게홍보를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정말 재미있거나` 혹은 `노잼이라 이렇게라도 시선을 끌어보자` 이거나. 과연 `K팝스타5`는 둘 중 어느 쪽일까.

▶뻔한 심사는 가라, 객원심사위원단이 무려 18명?
이번 시즌에 객원 심사 제도를 도입해 변화를 준다. `객원심사제도`란 YG, JYP, 안테나의 `소속 가수와 스태프`들이 객원심사위원으로 함께 참가자를 심사하는 것으로 이하이, 박지민, 케이티 김, 정승환, 이진아 등 `K팝스타`를 거쳤던 이들을 포함 18명이 심사위원으로 함께한다. 역대 K팝스타 상위입사자들은 물론, 원더걸스, 미쓰에이, 페퍼톤스 등 3사 소속 가수들도 심사에 참여한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성훈PD는 "각 소속사에서 6명씩 18명이 참가했다. 작년에도 녹화장에 함께했지만 올해 더 강화됐다. 그들의 심사가 3명의 심사위원들에게도 전달된다. 심사위원들과 객원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갈리기도 해서 흥미롭다. 그 무대에 섰던 사람들이라 응원도 해주고, 후배를 발굴하는데 함께하고 있다"며 객원심사위원을 도입한 설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3인 소속사 사장만으로는 인기몰이가부족했던 걸까. JYP, YG, 안테나 뮤직의 소속 가수들을 객원심사위원으로 투입하면서 그들의 고정 팬층을 끌여들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하지만 객원심사위원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심사를 할 수 있을까. `K팝스타5`는 그들의 심사수준이 필요한 게 아니라, 몇 초 얼굴을 비쳐주고 거기에 열광하는 팬들이 필요한 것이다. 아직 본인의 자리도 제대로 못한 K팝스타 출신 선배 아티스트들이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지만, `선배가 후배를 위하는 그림`을 필요로 하는 제작진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구성임에는 틀림없다.

`K팝스타5`는 한때는 흥했지만,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사라진 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되지 않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시간대 변경과 객원심사제도 도입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한 `K팝스타5`가 예전의 인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여느 프로그램들처럼 비참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 들고 사라질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는 22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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