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역대 세번째 `엘니뇨 현상` 우려…우리나라 날씨 영향은?
올 겨울에는 열대 태평양 지역의 엘니뇨가 최고조로 발달해 1950년대 이래 역대 3위권의 강한 엘니뇨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Nino3.4)의 10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를 넘는 상태로 강한 강도의 엘니뇨가 지속되고 있다”며 “열대 태평양 부근의 해양과 대기 모두 강한 엘니뇨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한 강도로 지속 중인 엘니뇨는 올겨울 동안 최고조로 발달해 1950년대 이래 역대 3위 안에 드는 엘니뇨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강도 1위는 1997년 9월∼1998년 1월에, 2위는 1982년 10월∼1983년 2월에 발생했다.
엘니뇨란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라는 뜻으로,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 동남아시아, 인도지역에는 가뭄이, 동태평양지역에 인접한 중남미 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엘니뇨가 발달하는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1997과 98년 겨울 엘니뇨 발생시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가 많았다. 반면, 1982년과 83년에는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강수는 평년과 비슷한 양을 기록했다.
대다수의 엘니뇨 예측모델 및 전문가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재의 엘니뇨 강도가 유지되거나, 조금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평년보다 향후 3개월 평균 2도 이상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 전망에 대해 "평년보다 날씨는 따뜻하고 강수량은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뭄 해소에는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겨울 역대 세번째 `엘니뇨 현상` 우려…우리나라 날씨 영향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