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 변경과 중국의 성장구조 변화, 그리고 전 세계 상품시장 여건의 변화가 향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IMF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종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중국 성장 구조의 재균형, 그리고 약 10년간 상품시장에서 진행된 큰 주기의 종료"를 변수들로 지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런 변수들을 관리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과 (성장) 지원을 위한 재정정책의 결합, 구조개혁을 통한 금융업계 체질 강화, 미래 세대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G20 국가들이 2025년까지 청년실업을 15% 더 줄이기로 약속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호주 G20 정상회의에서 약속된 성장전략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주요 국가들이 성장전략의 이행에 더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3일 IMF가 실무보고서를 통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준통화군(바스켓) 편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대해 재차 지지 의사를 보였다.
이어 그는 "IMF의 지분과 지배구조에 대해 2010년의 개혁안에 대한 신속한 비준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IMF에서는 국가별 지분과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개혁안이 마련됐지만 자국 지분 축소에 불만을 보인 미국 의회의 비준 거부 때문에 이 개혁안은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적인 협력이 핵심"이라며 "이번 G20 회의에서 다뤄진 난민과 이주민 문제의 해결 시도들을 IMF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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