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상장사 증가....기업 동력 저하세 뚜렷

신용훈 기자

입력 2015-11-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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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장사 불황형 흑자 심화
    <앵커>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적자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은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현상도 뚜렷해 지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3분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적자를 낸 기업은 총 187개로 전체의 3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자기업은 지난 2분기 당시 , 153개(24.4%)에서 30여곳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흑자를 낸 기업은 같은 기간 475곳(75.6%)에서 430곳(69.7%)으로 줄었습니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률을 보면 비금속광물과 의약, 전기가스 철강금속 업종은 흑자폭이 커졌고, 건설은 흑자전환이, 섬유의복과 유통, 의료정밀 등은 흑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서비스와 종이목재 업종은 적자로 전환됐고, 기계, 운수장비는 2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은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코스피 전체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총 776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5%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6조678억원으로 5.4%, 순이익은 42조2096억원으로 18.2%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매출과 이익이 상충한데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매출은 단가 곱하기 수량인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 단가가 같이 내립니다. 이익은 단가하고 원가의 차이인데 단가 내려간 것보다 원가가 더내려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익은 나고..."

    코스닥 상장기업은 매출과 이익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3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누적 매출액은 91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0.9%와 12.8%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업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3%나 급증했고, 금융업종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2% 증가했습니다.

    정보기기와 반도체 업종도 각각 33%와 27%씩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경우 업종의 특성상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실있는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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