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내년 3% 성장 어렵다"…'원샷법·노동개혁' 촉구

임원식 기자

입력 2015-11-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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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경기둔화와 내수 부진,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거란 이유에선데요.

    지지부진한 수출 역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예측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3%대.

    그러나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이 3%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심지어 응답기업의 16%는 `2%대 성장`도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수출 전망 역시 어둡기는 마찬가지입니다.

    5곳 가운데 3곳 이상이 내년 중순 이후나 돼야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1%는 내년 안에 작년 수준 만큼 수출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홍성일 / 전경련 재정금융팀장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 같고요. 가계부채를 포함해 대내요인들도 어려워서 소비위축도 심각할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내년 국내경제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있는 내년 사업전략은 `사업 구조조정과 경영 내실화`.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외형 성장과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도 중요하지만

    장기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동시에 기업들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재편과 체질 개선이 보다 용이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이른바 `원샷법` 도입과 노동개혁에 보다 속력을 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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