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만에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강남권 재건축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거주 목적부터 투자, 그리고 자녀 증여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강남권에 쏟아지는 재건축 분양 물량은 모두 1만3천여가구.
지난 2005년 2만여 가구가 공급된 이후 10년만에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올해 전체 물량 가운데 84% 정도인 1만1천여가구가 이번 달과 다음 달에 집중적으로 분양에 들어갑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전체 81가구 모집에 2,557명이 몰려 평균 31.5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3.3㎡당 3,96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지와 학군이 워낙 뛰어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대거 몰린 겁니다.
올해 재건축 열풍이 강하게 불었던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는 분양가격이 3.3㎡당 4천만원을 훌쩍 넘는 아파트 두 곳이 분양에 들어갑니다.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분양가가 3.3㎡당 4,20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는 3.3㎡당 4,3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비싸지만 거주 목적부터 투자, 특히 자녀 증여 수요까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
"자녀 증여를 위해 강남 아파트 매입을 하려는 분들이 많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전세난이 심하고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여서 자녀 증여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0년만에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강남권 재건축 분양이 계속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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