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화장품 과점 시장구조를 극복해 건전한 경쟁 구도 형성하고 해외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 개설 등 화장품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 11월 8일 대한화장품OEM협의회 주최로 서울테크노파크(과학기술대 후문)에서 개최된 심포지엄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식약처 화장품 정책과 이성민 사무관이 국내 화장품 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식약처 정책 방향을 발표한 것.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산업은 고속 성장을 지속하며 시장 규모가 세계 10워권에 올랐고, 세계 매출 상위 10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이 3개 기업이나 포함됐다.
또한 화장품 생산실적 역시 매년 증가해 2010년 6조원이었던 생산실적은 2014년 9조원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유럽, 미국, 중국 등과의 FTA 진행, 한류 열풍 등 다양한 성장요인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상위 2개사가 전체 생산실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적 시장 구조로 불균형이 심각하고 영세 업체 비중이 높아 2013년 기준 국내 화장품 전체 R&D 투자액(1,350억원)이 세계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1.5조원)에 1/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중소 화장품 업체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 해외 마케팅 경험 부족 등으로 수출기반이 취약하고 중화권 수출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쏠림 현상으로 중국의 비관세장벽 등 대외경제 상황에 따른 취약성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화장품 과대광고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CGMP를 도입한 제조사가 전체 5%에 그쳐 품질관리에서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러한 문제 극복을 위해 `4-Cos`(경쟁, 통상, 관리, 협업)라고 명명된 화장품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식약처는 시장 경쟁 강화를 위해 화장품 CGMP 확산을 위해 교육 및 컨설팅 등을 통한 영세 업체 역량 향상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화장품 제조업 등록시 CGMP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제품 3가지로 운영되고 있는 기능성화장품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다른 한편으로는 화장품 업계에 규제가 될 수 있어 관련 정책 반영을 위해서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의 수출 지원을 위해 국가별 화장품 원료 성분 사용 가능 여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털을 추진, 현재 예산 심의 중이지만 빠르면 내년 말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협력 및 통상 강화를 위해 매년 중국과 국장급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제도개선을 요청하는 등 주요 화장품 수출국에 대한 협력화를 강화하고 전세계 화장품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할랄 시장을 겨냥, 전문가 집중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식약처는 소비자 안전과 결부된 정책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원료의 경우 보존제, 색소 등 안전성 우려 이슈성분 등에 대한 위해평가 및 해외 규제정보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선제적인 기준을 강화하고 화장품 표시, 광고의 경우도 모니터링을 소비자 수시 모니터링 등 상시적인 감시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7월 29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위해화장품 자진회수 제도의 경우도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포털사와 인터넷쇼핑몰과 협력 체계를 구축, 위해 화장품 발생시 신속하게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대한화장품OEM협의회 9번째 심포지엄에는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식약처 발표 외에 `중국의 화장품 산업과 진출 방향성`(C2CC), `중국의 화장품 산업과 진출 방향성`(나비끄), 2016년 봄/여름 트렌드(한국콜마), `국산 자연주의 화장품의 뉴트렌드, Made in Jeju`(유씨엘), 중국 위행허가, 검험인증 업무 소개`(CCIC KOREA) 등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