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이동욱, 섬세한 감정연기로 공감지수↑… 남친 욕구 자극하는 '로코킹' 등극

입력 2015-11-19 15:55   수정 2015-11-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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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이동욱이 천진 난만 로맨스를 그리며 여성 시청자들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이동욱은 최근 방송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에서 다정다감한 한방병원 의사 박리환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극 중 이동욱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한의사 박리환 역으로 변신해 뭇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높였다. 유일하게 소꿉친구 김행아(정려원 분)에게만큼은 시니컬하지만 행아의 주변에서 행아를 시종일관 챙기며 시선을 끌었다.

이동욱은 따듯한 캐릭터를 출중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박리환이란 따듯한 캐릭터를 기존 인물군을 통해 답습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유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면서 표현하고 있다.

▲`풍선껌` 이동욱 (사진 = tvN)


박리환은 따뜻하지만 마냥 착한 캐릭터는 아니다. `풍선껌` 첫 방송에서 이동욱은 가난한 중등부 야국선수 학생에게 각서를 받아내며 학생의 어머니 손목을 무료로 치료해줄테니 다음에 성공하면 싸인볼로 갚으라는 당부와 함께 선행을 해냈다.

또 드라마 속 리환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폭넓은 아량을 갖고 있다. 그가 이처럼 성숙할 수 있던 이유는 어릴 때 아버지없이 홀로 자신을 키우 어머니의 힘 때문이다. 리환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인 어머니와 행아를 지켜야만 하고 극 중에서 그가 품고있는 책익감은 이동욱의 실제 성격을 연상케 할 만큼 사실적이다.

사실 리환이란 캐릭터는 갈등과 감정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죽마고우가 여인으로 다가온다면 심경이 복잡미묘할 수밖에 없기에 그렇다. 그런데 이동욱은 이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건 바로 이 지점이라고 분석된다.

이는 이동욱이 `똑똑하면서도 착한 캐릭터`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끄는 건 익숙한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 보다 진화된 `따듯한 캐릭터`일 때 가능하기에 이동욱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호평을 받을 만 하다.

`풍선껌`의 주된 스토리는 리환이 가족같은 친구인 행아를 여자로 느끼면서 펼쳐지는 혼란과 순수한 사랑에 있다. 그러므로 이동욱은 극 중에서 지나치게 감정선을 오버하거나 낮추지 않고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중시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이동욱은 캐릭터가 지닌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눈빛, 표정, 대사, 행동에 디테일하게 녹여내며 빛나는 열연을 펼쳐 시청자의 높은 공감 지수를 이끌어낸다. 이런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배우로서 연구와 고민 끝에 내면적인 감정을 다듬었을 확률이 크다. 비슷한 공감대와 몰입이 있어야 이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하기에 그렇다.

▲`풍선껌` 이동욱 (사진 = tvN)


결국 이동욱은 `풍섬껌`에서 한 회가 지날수록 보다 더 풍성해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박리환은 극 중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와야하는 역할이기에 시청자들은 이동욱의 연기에서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동욱은 로코와 멜로 감성을 넘나들며 캐릭터의 특성상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감정선을 자신만의 매력을 통해 흥미진지하게 승화시키며 연기경력 15년차의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사랑을 지키려는 남자의 묘한 감정선과 심리표현은 드라마에 빠져서는 안 될 백미로 거듭나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매번 성장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이동욱,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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