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황교안 국무총리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첫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수출과 주력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회장단은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달라는 황 총리의 주문에 흔쾌히 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포퓰리즘 공약이 남발할 것을 우려하며 정부가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전경련 회장단과의 첫 간담회.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 SK그룹 회장
"(오랜만에 참석하셨는데...) 아, 처음 와서 좋습니다."
면세점 사업자 탈락 등 민감한 사업 현안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낍니다.
[인터뷰]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면세점 탈락 후속 대책은?) 뭔가 생각해야죠."
늘 그래왔듯이 이번 만남에서도 정부는 재계를 향해 투자와 일자리를 당부했습니다.
황 총리는 특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재계가 좀더 분발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황교안 / 국무총리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생산의 확대를 통해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우리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입니다."
이에 재계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시설·R&D 투자를 비롯해 일자리와 사회공헌의 확대도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재계는 `경제 민주화` 바람이 불었던 지난 총선 당시를 염두에 둔 듯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 남발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허창수 / 전경련 회장
"정부도 기업에게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경영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차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계는 또 노동계의 불법 집단행위와 폭력을 막고 노동시장 개혁에 보다 속력을 내 달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활성화 법안과 FTA 비준 동의안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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