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에너지와 비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국제 주요 상품 물가는 전분기 보다 떨어지면서 여전히 지속적인 하향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상품시장전망(Commodity Markets Outlook)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분기 대비 17% 하락했으며, 비에너지 분야는 5%, 귀금속 분야도 7% 각각 하락했습니다.
또한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 증산기대와 중국경기 침체 등 전반적 수요부진으로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18년만의 슈퍼엘니뇨 발생이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번 슈퍼엘니뇨는 97년 이후 최대 규모로 예측되고 있고, 이미 일부 지역에서 비상대책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국제적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슈퍼엘니뇨 발생기간인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동안 전 세계 각 지역별로 상이한 기후이상 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커피, 콩 등의 주요 재배지인 남미지역은 평년보다 다습하고, 세계 5위 소맥생산국인 호주는 건조한 기후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이며, 이미 인도네시아는 평년에 비해 쌀 생산량이 1~2백만톤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농산물의 국제가격에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15.4~’15.9)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2% 하락했습니다.
농산물의 국제가격이 변동하기 위해서는 주요 농산물 생산 국가에서 해당 물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야 하는데, 각국의 시장가격은 통화변동, 운송비용, 품질차이, 무역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형성돼,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만으로 국제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올해 옥수수, 소맥, 쌀 등 주요 곡물 재고는 지난 10년 평균을 크게 상회해 수급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세계은행 보고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 엘니뇨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언급한 것과는 달리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