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혜선 “이제는 배우라고 말할 수 있어요”

입력 2015-11-20 10:42   수정 2015-11-23 14:35



‘학교 2013’ 속 쇼커트 학생, ‘오나귀’ 속 조정석 여동생. 바로 배우 신혜선이다. 다양한 얼굴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신혜선이 16일 와우스타와 마주했다.

지난 11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패션 매거진 더모스트 뷰티어시스턴트 한설 역으로 분한 신혜선은 “한마디로 시원섭섭해요. 잘 끝나서 시원하고 끝나서 섭섭하고 그래요. 더 하고 싶어서 아쉽기도 해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한설은 조금 얄밉긴 하지만 약간의 허당기에 사랑스러운 역할이다. 그에게 목표는 빨리 시집가기. 더모스트 편집팀에 회장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닌다. 한설은 이를 김준우(박유환 분)로 오해해 연애를 시작하지만 이후 세탁소집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별한다. 하지만 한설은 결국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을 깨닫게 되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재회한다.



“(박)유환이가 너무 착해요. 정말 잘 맞춰줬어요. 촬영장에서도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고요. 저희 모스트팀이 친해질 수 있게 만들어줬어요. 정말 살가워요. 유환이는 준우 캐릭터와 잘 맞아요. 너무 친해져서 나중에 키스신 찍을 때 유환이는 어색하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괜찮았어요.(웃음)”

특히 한설은 준우에게 “뽀뽀해”, “너 나 좋아해?” 등 솔직하고 당돌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매력을 선사했다.

“한설이 제가 연기한 거니까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아요. 전 속물은 아니에요.(웃음) 남자 돈 보고 만나고 그러지 않아요. 만나서 대화했을 때 호감 가는 사람이 좋아요. 특별한 이상형 없이 코드가 맞아야 되는 것 같아요. 연애 안 한지 1년 넘어서 일할 때 러브라인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어요.(웃음) 저는 스무 살 이후로 두 번 연애해봤는데 다 제가 먼저 고백했어요. 솔직한 스타일이에요. 남자친구 앞에서 방귀도 뀌고, 편한 게 좋아요. 내숭은 못 떨겠어요. 제가 거짓말 못 하는 성격이라서 상대방이 눈치 보이게 하는 것 보다 솔직한 게 낫다고 생각해요.”



신혜선은 드라마 ‘학교 2013’(2013)으로 데뷔, 드라마 ‘고교처세왕’, 영화 ‘리턴매치’ 외(2014), ‘오 나의 귀신님’(2015)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와 마주했다. 그래서일까. 일각에서는 단번에 얼굴을 알아차리기에 힘들다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작품이 들어온 게 공교롭게 서로 다른 캐릭터였어요. 특히 ‘오나귀’에서 ‘그녀는 예뻤다’는 아예 상반된 캐릭터였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캐릭터가 다 달라서 재밌었어요. 그런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인지도가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했어요. 드라마가 다 잘 됐고, 어느 정도 보여야 하는데... 나를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을 많이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가 변화가 있어서 다음이 더 걱정되고 부담스럽긴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자’라는 꿈을 가졌던 신혜선에게 연기자로 가는 길은 참 어려웠다. 어떻게 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몰랐다. 그의 데뷔가 늦은 이유이기도 하다.

“중학교 3학년 때 연기를 전공하는 고등학교가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연기학원에 들어가고 학교에 진학해서 연기를 배우게 됐지만 이 길로 들어서는 방법을 몰랐어요. 힘들었던 게 혼자 아무것도 없이 부딪히면서 오디션을 보는 것 자체도 힘들었거든요. 계속 헤매다가 기회 좋게 ’학교‘로 데뷔해서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감회가 새로워요.”



인터뷰 내내 신혜선은 참 솔직하고 털털했다. 딱 스물일곱 살 다운 모습이었다. 그의 평소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집에만 있어서 집순이에요.(웃음) 애니메이션이나 미드 보면서 라면 먹는 게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에요. 친구들 만날 때도 집으로 초대해서 라면 끓여주기도 하고요. 제가 사는 집 1층에 편의점이 있어서 쉴 때는 어디 안가고 편의점만 갔다 와요. 편의점 사장님이랑도 친해요.(웃음)”

이제 막 데뷔 3년차에 접어든 신인 배우 신혜선. 그 사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데뷔 후에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쑥스러워서 학생이라고 대답했었는데, 지금은 ‘배우에요’ 라고 말해요.(웃음) 남들에게 제 직업을 얘기할 때 창피하지 않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봐줬으면 하는 단계가 됐으면 좋겠어요. 제 이름을 각인시키는 작품도 하고 싶고요. 그런 욕심이 있죠.”



귀여운 이미지에 고착화되지 않고 싶다고 밝힌 신혜선은 ‘두 얼굴의 악역’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미지를 찾아 나서는 신혜선에게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이제 막 시작된 그의 변화가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배우, 답답하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연극 무대에 꼭 서보고 싶고요. (개인적으로는) 주변 지인들을 잃고 싶지 않아요. 지금 제 옆에 있는 분들이 멀어지지 않고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 = 스튜디오 아리 이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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