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묵직한 울림 주는 `엄마`의 존재...`최고 시청률 경신`(사진=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조은애 기자] ‘응답하라 1988’이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5화 ‘월동준비’ 편에서는 쌍문동 골목의 세 엄마, 라미란, 이일화, 김선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친정엄마의 부상으로 이틀간 집을 비우게 된 라미란(라미란 역)은 자신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삼부자를 걱정했다. 하지만 김성균(김성균 역), 안재홍(정봉 역), 류준열(정환 역)은 엄마가 떠나자마자 자유인의 삶을 만끽했다. 김성균은 팬티바람으로 TV를 봤고, 안재홍은 마요네즈+버터+설탕을 투하한 밥을 퍼먹었다. 류준열 역시 팬티바람으로 과자를 잔뜩 흘리며 TV를 봤다. 연탄불과 밥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리고 변기가 막혔을 때, 삼부자는 ‘맥가이버’ 애청자 안재홍의 도움을 받아 난관을 해쳐나갔고, 이들은 어설프지만 엄마 없는 며칠을 만끽했다.
라미란은 자신이 부재한 집이 엉망이 되어있을 거라 생각하고 돌아왔지만, 삼부자는 엄마가 오기 전 급하게 집을 치워놓았고, 엄마 없이도 사는데 문제 없었음을 강하게 어필했다. 하지만 라미란은 오히려 이런 상황에 서운함을 느꼈고, 이를 눈치 챈 류준열이 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위급 상황을 만들어내며 다시 안심하게 만들었다.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삼부자일지라도, 항상 곁에서 챙겨주고 싶은 엄마 라미란의 소박한 바람이 전해지며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딸 류혜영(성보라 역)이 데모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일화(이일화 역)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성동일(성동일 역)의 화를 잠재우고, 류혜영을 달랬다. 딸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성동일은 밤을 새워가며 보초를 섰지만, 결국 성동일이 술을 먹고 잠든 사이 류혜영이 밖으로 나가며 경찰에게 쫓기게 됐다. 이를 발견한 이일화가 경찰 앞에서 체면도, 자존심도 버린 채 울부짖으며 딸을 감싸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전했다.
이어 남편을 일찍 여의고 혼자가 된 고경표(선우 역) 엄마 김선영(김선영 역)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연이은 방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김선영은 ‘남편 잡아먹은 여자’라며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시어머니 때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도 잠시, 30분 뒤 방문을 예고한 친정어머니에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라미란의 집에서 쌀, 반찬, 음료수, 화장품, 연탄까지 빌려다 놓고 그나마 제일 나아 보이는 옷을 입고 친정어머니를 맞은 것. 하지만 빨래 줄에 매달린 허름한 옷을 본 친정어머니는 세탁기 위에 만 원짜리 세 장이 든 봉투와 편지를 두고 가며 결국 김선영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응답하라 1988’ 5화는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며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자극적인 소재와 반전 넘치는 스토리가 아니어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한편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기준 최고 시청률 12.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응답하라 1988`은 21일 오후 7시 50분 6화 ‘첫 눈이 온다구요’ 편이 방송된다.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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