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후 소득 21%↑…전셋값은 86%↑

이준호 부장

입력 2015-11-23 17:03  

    <앵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1% 늘었지만 전셋값은 무려 86%나 급등했습니다.
    최근에는 월세부담이 급격히 커지면서 주거비 지출이 사상 최대에 달할 정도로 서민들의 등골이 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 2008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연 평균 3.1% 성장했습니다.

    금융위기 충격이 극에 달했던 2009년에 0.7% 성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6.5% 성장했고 이후 3% 내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008년 390만원 수준에 그치다 2010년에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었고 지난해 473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는 3% 초반대로 성장하고 월소득은 83만원 정도 증가했는 데, 그렇다면 전세가격은 어느 정도로 늘었을까.

    지난 2008년 3.3㎡당 367만원에 불과하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기준 697만원으로 86% 급등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2008년 449만원에서 올해 879만원으로 무려 94% 폭등했습니다.

    문제는 심각한 전세난 속에 월세부담이 크게 늘면서 서민들의 고충도 갈수록 커지는 것에 있습니다.

    지난 3분기 가계의 주거비 지출은 1년전에 비해 23.5% 늘어난 월평균 7만5,400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세·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0.3%에서 올해 3분기 45.6%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저금리 기조로 전세가 빠르게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재계약 대상으로 나오는 기존 전세도 대부분 반전세 계약으로 변화되는 상황이다."

    내년 서울 재건축 이주수요가 6만가구에 달하는 데다 임대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의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입니다.

    결국 늘어난 주거비 부담으로 소비가 줄면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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