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SC금융지주 합병법인 12월 1일 출범

입력 2015-11-24 06:22  



우리나라에 최초로 설립된 외국계 금융지주회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한국SC은행과 한국SC금융지주의 합병을 인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은행이 지주회사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SC금융지주는 해산하고, SC은행이 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SC증권을 거느리는 체제로 바뀐다.

합병법인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지난 2009년 6월 출범한 한국SC금융지주는 2007년 8월 개정된 금융지주회사법이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금융지주회사 지배를 허용한 이후 최초로 설립된 회사다.

당시 은행과 캐피탈, 상호저축은행 등 3개 자회사와 펀드서비스, 증권 등 2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렸다.

그러나 지난해 9월 SC펀드서비스가 은행에 합병되고, 올해 초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매각됐다.

이어 은행과 지주회사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고, 이번에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았다.

SC금융지주에 이어 설립됐던 씨티금융지주는 이미 지난해 말 해산해 외국계 금융지주사는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달리 외국계 금융지주사들은 사실상 은행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지주사 운영으로 얻는 실익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은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간 지점망 등 영업채널을 꾸준히 정비해 온 SC은행은 오는 27일까지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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