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3분기 자본비율 하락…원화대출 증가, 환율상승 등 영향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5-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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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BIS 기준 자본비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96%(?0.13%P), 11.53%(?0.13%P), 11.00%(?0.12%P)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습니다.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7%↑, 51조3천억원)이 총자본 증가율(2.7%↑, 5조3천억원) 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원화대출금 증가와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 기간 중 원/달러 환율은 1,124.1원에서 1,194.5원으로 70원 이상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 이상’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씨티은행이 16.7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도 16.14%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9.44%로 가장 낮았고 수협과 기업은행도 각각 12.01%, 12.6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은행이 15.75%로 높았던 반면, 전북은행(7.52%)과 수출입은행(8.22%), 우리은행(8.30%), 기업은행(8.48%), 경남은행(8.62%) 등은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와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이 있고 내년부터 바젤Ⅲ 추가자본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적정 수준의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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