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박진영 "키스보다 뽀뽀가 좋아, 뽀뽀했을 때 달콤한 맛이 나면 사귄다"

입력 2015-11-24 17:14   수정 2015-11-24 17:14

▲`힐링캠프` 박진영 (사진 = SBS)


`힐링캠프-500인`에 초대된 박진영이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발칙한 토크로 월요일 밤을 화끈하게 불태웠다. 특히 박진영은 반달 같은 두 눈으로 환하게 웃으며 순수한 해맑음을 보여주다가도, 음악 앞에선 열정적인 모습으로 돌변하는 `진짜 프로`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210회에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박진영은 의상부터 눈에 확 튀는 정열의 빨간색을 선택하며 범상치 않은 토크를 이어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자신의 노래로 화려하게 문을 연 박진영은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로 `힐링캠프`를 채워나갔다.

박진영의 뇌 구조 한 켠에 떡 하니 자리 잡은 19금 토크는 MC 김제동을 당황시킬 정도였다. 박진영은 "`어머님이 누구니`를 만들 때 어떤 생각을 했나"라는 질문에 "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외모만 보는 건 아닌데 허리가 얇으면서 힙이 큰 걸 좋아했다. 연애를 할 때도 힙이 작은 분을 사귄 적은 없는 것 같다. 얼굴이 정말 예쁘고 힙이 좀 없는 편이면 그땐 정말 좋은 친구나 동생 사이가 된다"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키스의 느낌을 알려 달라는 한 MC의 질문에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사를 쓸 때나 키스를 말로 설명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박진영은 "난 키스도 좋아하지만 뽀뽀를 더 좋아한다. 뽀뽀를 했을 때 맛있는 느낌이 안 나면 키스를 안 한다. 이 친구와 내가 뭔가 안 맞다 느낀다. 뽀뽀를 했는데 달콤한 맛이 나면 사귀고 연애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 자리에 앉은 한 MC는 "키스를 설명하라니까 왜 뽀뽀를 설명하는 지 모르겠다"고 다그쳤고, 볼이 발그레해진 박진영은 "내가 생각하는 키스는 이런 것"이라며 7집 수록 곡 `딜리셔스(Delicious)`를 선곡해 부끄러우면서도(?)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박진영은 자신이 생각하는 `야함`에 대해 정의를 내리며 "로맨틱한 범위 안에서 야한 게 좋다. 야동은 야하지 않다. 영화의 야한 장면은 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조금 더 야한 노래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냐"라는 말에 "이번 앨범이 제일 그런 거 같다.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들어갔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진영은 반응에 더욱 신이 나 "침대 삐걱거리는 소리 들려드릴까요?"라며 휴대전화를 켰고, "틀어 놓을만한 음악입니다. 중요한 순간에. 촛불 하나 켜 놓고"라고 말했고, 김제동이 중요한 순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대해 묻자 "노래로 답을 해드린다면 `방문을 닫으면` 입니다"라고 대답해 묘한 분위기를 형성시켜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대담한 발언뿐만 아니라 솔직한 이야기들도 털어놓았다. 박진영은 지난해 슬럼프에 대해 언급하며 "1994년 `날 떠나지마` 이후 19년 간 매년 1위 곡을 발표했다. 그런데 2014년에는 유일하게 없었다. 회사 자체에서 까인 곡도 많았다. 그리고 JYP 창사 이래 최초로 다른 작곡가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었다. `이제 안 되겠다` `감을 잃었다` `박진영은 이제 끝났다`는 말도 있었다. 언젠가 올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슬프긴 슬프더라. 그래서 내 노래나 만들자 했고, `어머님이 누구니`가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K팝 스타 시즌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진영은 "참가자들에게 자기 노래를 강요한다는 말이 있는데"라는 질문에 "이 친구한테 이런 곡이 어울리겠다 할 때 내 노래를 먼저 찾게 되는 것 같다. 저작권료 이런 생각은 잘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노래가 워낙 많다 보니 그런 게 아닌가"라고 말했지만 박진영은 표정을 싹 바꾸며 단호하게 "그렇지 않아요. 유희열 씨 같은 경우에도 200곡 이상 썼는데 한 번도 안 부르는 걸 보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자기 자랑을 늘어놓아 웃음을 줬다.

또한 박진영은 데뷔 초기 편곡 실력이 제로였음을 밝히며 노력 끝에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최우수 편곡상을 받은 사실도 털어놓았다. 박진영은 "`진짜 잘해서 주는 거야`라는 말에 정말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트로피는 제일 위에 올려놨다"고 밝히며 편곡에 대한 이론에 대해 언급했다. 박진영은 `그녀는 예뻤다`를 부르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이었다. 어떤 얘기보다 음악을 얘기할 때 가장 두 눈이 반짝이는 박진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노래를 이야기 중간중간 메워가며 더욱 풍성한 토크쇼를 만들어냈다. 박진영은 정말 솔직한 19금 이야기부터 노래까지 자신을 모두 꺼내 놓는 모습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힐링캠프`는 김제동, 서장훈, 황광희를 비롯한 시청자 MC가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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