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집에서 즐기는'핫 칵테일' 레시피

입력 2015-11-25 09:05  



▲ 뱅쇼,알렉산더, 핫토디

연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겨울이 성큼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된다.올해도 어김없이 강추위가 예상되는 겨울철, 지친 심신을 달래 줄 따뜻한 칵테일 한 잔을 원한다면,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초 간단 `핫 칵테일` 레시피를 주목해 보자.

#레드 와인과 각종 과일의 달큰한 맛, 프랑스 감기약 `뱅쇼`

유럽인들이 겨울철 즐겨 마시는 대표 와인 `뱅쇼(Vin Chaud)`는 따뜻하게 졸인 레드 와인에 다양한 과일이 더해져 달큰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프랑스 감기약`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주재료인 레드 와인이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각종 과일의 풍부한 비타민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뱅쇼는 초 간단 레시피로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어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다. 오렌지나 사과 등의 과일을 썰어 레드 와인과 함께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각종 과일이나 설탕을 준비하는 번거로움 없이 유자청이나 레몬청을 활용하면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정향이나 카다몬 씨 등 향신료를 살짝 첨가하면 그 맛이 더 풍부해지며, 이 재료들을 구하기가 힘들 경우 생강으로 대체해도 비슷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뱅쇼를 만들어 마시기 좋은 와인은 병 입구가 넓은 카라페(Carafe) 스타일의 레드 와인인 아영FBC `폴마쏭`이 제격이다. 폴마쏭 병 안에 미리 과일을 재워 두었다가 뱅쇼를 만들면 더욱 진하고 풍미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스코틀랜드 대표 음료, `핫 토디`

`핫 토디(Hot Toddy)`는 스코틀랜드에서 오래 전부터 즐겨 마시던 따뜻한 칵테일로, 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녹여 준다. 본래 위스키에 물, 설탕, 레몬을 첨가해 만들지만 아로마가 풍부한 진(Gin)을 베이스로 만들면 재료의 배합이 더 잘 될 뿐만 아니라 위스키보다 부담 없는 맛으로 누구나 즐기기 좋다.

위스키 대신 진을 활용한 핫 토디는 의외로 굉장히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우선 진 한 병에 레몬과 설탕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온도가 적절하게 높아지면서 따뜻하게 즐기기 좋은 핫 토디가 완성된다. 레몬과 설탕 대신 레몬 주스를 넣으면 훨씬 더 간편하며, 취향에 따라 물 대신 잎 차, 커피, 코코아를 더하면 이색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더 보타니스트 진`은 식물학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식물 추출물에서 오는 향긋함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급 드라이 진이다.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으로 어떤 재료와 섞이더라도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며, 특히 칵테일의 맛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은은한 초코향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색 핫 칵테일, `알렉산더`

보다 색다른 느낌의 핫 칵테일을 원한다면, 코냑이나 브랜디에 초코 향을 더한 `알렉산더(Alexander)`를 추천한다. 영국 에드워드 7세의 왕비 알렉산드라의 이름에서 유래한 알렉산더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식후에 주로 내는 칵테일로,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맛이 특징인 따뜻한 칵테일이다.

알렉산더는 만들기 까다롭고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재료만 있다면 집에서 얼마든지 혼자 만들 수 있다. 맛이 깊은 꼬냑이나 브랜디에 뜨거운 우유를 붓고, 계피가루나 코코아 가루를 뿌려 주면 근사한 알렉산더 칵테일이 완성된다. 정통 알렉산더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육두구와 같은 향신료로 마무리하면 된다.

알렉산더의 베이스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레미마틴 V.S.O.P`는 바닐라 향이 더해져 풍미가 깊고 밸런스가 뛰어나며, 달콤한 코코아나 시나몬과도 좋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의 리큐르를 첨가하면 훨씬 더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다. 카카오 추출물로 만들어진 `디카이퍼 크림 드 카카오 브라운`은 카카오의 풍부한 맛을 더해 훨씬 더 깊은 초코향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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