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사흘 내내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계복귀설이 흘러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2일부터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를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과 사흘째 사실상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인사의 행보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으로 내려한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야권분열로 손 전 고문에게 `역할을 해달라`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손 전 고문은 때를 기다리는 듯 강진에서 묵묵히 머물렀다.
손 전 고문과 김 전 대통령의 인연은 각별하다.
손 전 고문이 1993년 당시 서강대 교수를 지내던 중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경기 광명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 시절에는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냈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인연과는 별개로 손 전 고문이 세상 밖으로 나온 이상, 그의 `정계복귀`가 조만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는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손 전 고문을 향해 정계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살아서 손 전 고문을 정계에 입문시켰던 김 전 대통령이 이번엔 죽음을 계기로 손 전 고문을 복귀시키는 데에도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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