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조상경 디자이너 "유승호 의상, 조선시대 아이돌 느낌으로 제작"

입력 2015-11-25 10:53  



▲`조선마술사` 조상경 디자이너 "유승호 의상, 조선시대 아이돌 느낌으로 제작"(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조은애 기자] `조선마술사` 배우들의 다채로운 의상이 화제다.

영화 `조선마술사` 측은 극 중 볼거리를 더하는 배우들의 의상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조선마술사` 의상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 `군도: 민란의 시대`, `상의원`을 통해 감각을 인정받은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그는 "`조선마술사`는 한국 영화의 장르를 확대할 수 있는 영화"라며 "판타지 영화와도 같은 의상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영화가 이국적인 느낌의 평안북도 의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의상 역시 색감과 형태, 소재에 변화를 줘 특정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을 창조했다. 또 `관객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아름다운 의상을 만들자`라는 콘셉트 아래 약 4개월 동안 2000벌이 넘는 의상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경 디자이너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은 유승호의 의상에 대해 “마술사라는 캐릭터를 강화하기 위해서 남자 한복 중 다포(조끼와 같이 도포 위에 입는 옷)를 변형하고 옷의 착용 법 자체를 다르게 만들었다. 마술을 할 때 입는 무대 의상의 경우는 조선시대의 아이돌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공주 청명 역을 맡은 고아라의 의상은 조선 후기의 궁중 예복을 적용했다. 조상경 디자이너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연분홍색과 같은 색감을 이용해 조금 더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의 곽도원의 의상은 청나라의 복식을 적극 활용해 좀 더 어둡고 거친 이미지를 완성했다. 더불어 조선 최고의 기생 보음 역할을 맡은 조윤희는 보라색 계열의 의상과 다양한 장신구들을 통해 강단 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한편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2월 개봉 예정이다.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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