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이 폐암으로 투병하다 2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전북 전주 출생인 신 전 국정원장은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를 졸업한 뒤 부산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대 초 이철희·장영자 사기 사건을 처리하는 등 특수 수사로 정평이 났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의 법률특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2001년 3월부터는 제25대 국정원장에 취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3년까지 최장기 국정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국정원장 재임 중 벌어진 정치인 등에 대한 불법 도청 사건으로 2005년 검찰의 구속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불법 감청에 대한 지휘 책임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가 노 전 대통령 시절 마지막 특별사면 때 복권됐다.
이후 2008년 총선 때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으며, 2009년 4월 전북 전주완산갑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민주당에 복당했다.
18대 국회에서 대통령측근비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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