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수익대출·연체율 개선‥5년내 해외점포 500개 확보"

김정필 부장

입력 2015-11-26 11:17  



우리은행이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여타 시중은행들에 비해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지은행 M&A와 마이크로파이낸스 등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해외점포 500개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수익대출 위주의영업과 연체율 등을 낮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입니다.

26일 우리은행은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금융위원장, 예보 사장, 주한 미얀마 대사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마이크로파이낸스업 라이센스를 취득한 뒤 이번에 미얀마점 개점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을 개점하게 됐다며 향후 구상 등을 밝혔습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 신설로 우리은행은 지난 1968년 11월 국내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국외점포인 동경지점을 개설한 이후 48년 만에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 2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0호점 개점식에서“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개설을 축하한다”며, “국내 금융사가 해외로 진출하는데 금융당국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번 200호점 개점과 관련해 내년에는 100개점을 추가로 확대하는 한편 향후 2020년까지 300개를 더 확대해 총 500곳의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광구 행장은 “향후 해외 네트워크를 2016년에는 300개 이상, 2020년에는 500개로 확대하고 영업력과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해 ‘Asia Top 10, Global Top 50’ 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비젼을 제시했습니다.

우리은행은 내년에는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법인신설과 M&A를 통해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지점만 늘리던 해외 네트워크 전략과 차별화해,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함께 자회사인 우리카드가 동반 진출하는 등 글로벌 핀테크,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구축해 현지화에 기반한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는 구상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전의 해외 진출이 현지 교민이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수익대출 위주의 영업, 현지기업과 현지인 대상의 영업을 확대하는 등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연체율 부문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통해 부실 요인을 크게 낮추는 등 이전과는 다른 성과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들이 해외에 정식 점포를 개설할 경우 그에 따른 현지 CEO, CFO 등 임직원 구성과 부지선정 등 비용부담이 커 이익보다는 손실,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급급했지만 동남아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현지 영업 강화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이 창출되고 있어 모바일 뱅크, ROE가 높은 카드부문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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