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저가 기획대전 등 `맞불`세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대 80%에 이르는 할인율로 재고떨이에 나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의 쇼핑행사지만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대중화되면서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바탕 `클릭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한국시간)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전국 15개 점포에서 `최저가 기획대전`을 열고 `맞불`세일에 들어갑니다.
이월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역시도 프리미엄 패딩과 남성패션, 영패선 아우터 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기획전을 열고 최대 70%까지 할인에 나섭니다.
대형할인매장 이마트는 일부 지역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블랙 럭셔리 페어(Black Luxury Fair)를 열고 명품 가방과 의류, 지갑, 벨트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까지 판매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맞불`세일이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형태상 미국은 직매입 구조로 다양한 품목에서의 큰 폭의 할인이 가능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제조업체가 재고부담을 떠안고 있는 임대구조여서 맞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연중 계속적으로 진행된 세일행사로, 연중 단 한 차례 진행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해 고객들의 관심도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KOTRA는 현지 유통업체와 미국 소재 8개 무역관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연말쇼핑시즌 히트예상품목으로 웨어러블기기, 스마트TV, 3D안경 등 전자제품과 생활·주방용품, 드론 등 15개 제품을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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