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됨에 따라 여기저기서 감기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소아과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감기 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감기약을 먹이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최근 어린이 항생제 남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1~6월) 중이염, 감기 등의 질환으로 즉시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살펴본 결과, 그 중 어린이 환자의 비율이 최대 84.1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이들은 항생제를 남용했을 시 부작용이 더욱 클 수 있어 세균감염이 확실할 때에만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많은 병원에서 감기에 걸린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처방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항생제 남용은 복통을 비롯해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내성이 생겨 항생제를 꼭 써야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약이 듣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생제를 먹이기보다 아이들의 근본적인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높이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꾸준히 먹이는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각종 임상시험 및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는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ATZ(에이즈 치료제)를, 다른 한 그룹에는 ATZ와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과 ATZ를 함께 투여한 그룹의 인체면역세포 CD₄림프톨의 평균 수치가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349개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ATZ만을 투여한 그룹의 CD₄림프톨의 수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면역력 향상에 좋은 홍삼은 홍삼액기스, 홍삼진액, 홍삼농축액, 홍삼정, 홍삼분말, 홍삼액, 홍삼캔디, 홍삼스틱, 홍삼젤리, 홍삼분말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유통 중인 홍삼 엑기스는 대부분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절반의 효능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어린이 홍삼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식품첨가물이 함유되었는지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어린이 홍삼 제품에는 홍삼 특유의 쓴맛을 없애고 단맛을 내기 위해 아가베시럽, 시클로덱스트린, 잔탄검, 젤란검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첨가물들은 비만, 설사, 장 점막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때 첨가되는 비타민은 대부분 공장에서 각종 화학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합성 비타민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의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되도록이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사용하면서 유해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세균 감염을 대비해 미리 항생제를 처방받으려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항생제는 이를 예방하는 약이 아닌 만큼, 감염이 확인된 뒤에 이를 복용해도 전혀 늦지 않다. 천연 면역력 영양제인 홍삼으로 아이들의 근본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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